함께 하기
- 이일복 목사

- Jun 8, 2024
- 1 min read
지난 목요일에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 전후의 인터뷰를 살펴보니 부주장으로 경기 전 인터뷰에 임했던 이재성 선수의 인터뷰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번째로 눈길을 끈 것은 누군가 이재성 선수에게 “좋아하는 K-pop 가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뭔가 엉뚱해 보이는 이 질문에 선수는 “저는 평소에 K pop보다는 찬양을 듣기 때문에 K pop은 잘 모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은 “K pop 대신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을 듣는다”고 통역이 되었고, CCM을 모르는 기자들을 위해 “매우 경건한 음악”이라고 통역관이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는 경건함은 굳이 인위적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자의 경건은 결국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물론 반대로 신자의 거짓된 경건도 드러나게 됩니다.
전도에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신자로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려 줍니다. 평소에 나를 위한 바른 경건 생활은 결국 나를 넘어 이웃을 구원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이재성 선수는 부주장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질문에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습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외면하고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자세는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공동체가 그렇겠지만 신앙 공동체는 특별히 서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혼자 이룰 수 있는 신앙은 없습니다. 공동체를 떠나서 자랄 수 있는 신자는 없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경건(?)에 집중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있을 수 있지만 곧 다가올 세상의 풍파 앞에서는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미한의 모든 성도들은 이를 마음에 새기고 함께 하기에 힘썼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우리의 경건은 결국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늘 주님 앞에 올바로 서기를 애쓰는 일을 함께 이룸으로 어둠에 쌓인 세상에서 갈 길을 차는 이들에게 등불이 되어줄 수 있는 세미한의 성도 그리고 세미한 공둉체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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